2010년 12월 31일
101231 2010.
누군가는 울었고, 누군가는 웃었고,
누군가는 좌절했고, 누군가는 환호했고,
누군가는 쓰러졌고, 누군가는 일어섰고,
누군가는 멈췄고, 누군가는 시작했다.
인간군상에게 있을 수 있는 모든 일이 2010년, 나에게 일어났다.
웃다 울었고, 좌절했다 환호했다 다시 좌절했고, 쓰러진 누구를 일으키기도 했었고, 시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슬그머니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다. 항상 큰 아쉬움과 큰 좌절 없이 살아온 인생이라 자부했었지만 2010년은 나를 비웃었다. 네가 그것을 과연 '인생'이라고 할 수 있어? 라고 말하며.
- 인생의 쓴맛을 다양하게 겪은 나는 조금 더 차분해졌고, 진지해졌다. 과연 내가 예능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다시금 생각해 보았던 한해기도 했고, 다른 쪽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그렇게 굉장히 많은 곳에서 시험을 봤으며 내 능력을 증명해야 했다. 내 능력,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는 스스로도 잘 모르고 있기에 그걸 증명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유도 모르게 탈락의 쓴 잔을 연거푸 마신 나는 어느샌가 나를 의심하고 있었다. 자신감, 나 아니면 누가? 라는 근자감에 현혹되어 신나게 준비했었던 시험이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시험에 통과하는 나는 존재하는데 피디가 된 내가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닐까 고민하기도 했다. 내 자신을 믿어야지 다른 사람을 설득시킬 수 있다는 말을 크게 깨달았던 한해였다. 조금씩 찾아가려 한다. 그 자신감.
- "공부 열심히 해서 죽는 사람 봤어?"
도서관 카페에 앉아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가 목소리를 높인채 누군가에게 호통치고 있었다. 그러기 쪽팔리지 않냐, 열심히 해보고 그런말 해라. 모욕적인 말들을 쉴새없이 내뱉었더랬다. 그 얘기를 듣는데 내가 왜 찔리던지. 최근 좀 소홀했던 공부, 독서로 시간을 보내고, 쉰다는 명목하에 게으름을 부렸던 내 자신에게 채찍처럼 날아와 꽂혔다. K는 열심히 하면 되더라고요, 필기가 중요해요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끄덕였던 나, 내 청춘 다바쳐 몸과 마음을 다하고 있는거라면 더 열심히 하는게 맞다. 언제고 후회하지 않을만큼.
- 드러내고 살자, 부끄럽다고,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해도 기죽지 말고 드러내며 살자. 뭐 어때, 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많은 것을 도전해 보고, 안되면 말고. 좀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내 손이 그저 펜 잡고, 키보드 잡고, 리모컨만 잡는 손은 아니지않나. 더 많은 사람과 악수하고, 신나게 즐기며 살아야 한다. 졸아들지 말고 표현하자,
- 2010년에 쏟은 에너지가 방전되서일까. 오늘 딱 몸이 으슬으슬하니 감기님이 오신 것 같다. 어제 너무 많이 먹었던 것 때문일까? 아.. 기침과 열, 그것들은 여기 있으면 안돼!
- 무엇보다,
2011년, 된다! 좋아한다면, 열릴것이다!
# by | 2010/12/31 23:20 | + I am me | 트랙백 | 덧글(0)










